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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나름 후기~?

(후기)트위지 오너의 1년간 느낀 점(장/단점)

트위지..많은 편견에 둘려쌓여있지만 굉장히 재밌는 친구다.

 

필자는 1년전 가까운 거리의 출퇴근 & 마실용의 차량으로 트위지를 입양하게 되었고 굉장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트위지 그거 왜 타요?", "그 돈이면 경차 중고로 사겠다;;", "위험하지 않아요?" 등등

굉장히 색안경에 낀 시선으로 트위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본인의 생각을 말해주고자함이다.

 

가격

새차값은 1500만원에 보조금 받고하면 500~800만원선에서 구매 할 수 있다.

필자는 중고로 데려와 300만원의 착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었다.

보험은 경차보다 조금 더 나와서 80만원에 보험가입을 하였다.

(보험나이 기준 26세)

한달에 8만원씩 기름값이라 생각하면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금 또한 1년에 13만원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필자는 트위지 이외에도 차가 한대 더 있다. 워낙 기름을 많이 먹는 녀석이기도 하지만

1회 기름을 안 넣는 가격으로 차를 하나 더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더욱 절약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승차감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다.

필자는 단단한 서스펜션에서 오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질감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타고 다녔던 차량들 모두 일체형 서스펜션으로 교체하여 타고 다녔었다.

트위지는 튜닝하는 일체형서스펜션보다 더욱 단단한 주행질감을 가졌다.

이는 차량의 폭이 워낙 좁아 롤링발생을 억제코자함이 목적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르노스포츠 F1레이싱팀이 참여해 하체셋팅을 만들었다.

그래서 모든이가 입을 모아 카트 타는거 같다고 말을 한다.

이는 매니아층들에겐 굉장히 재밌는 승차감과 코너링을 제공한다.

진짜 정말정말저어어어어엉말 재밌다.

 

트위지 와인딩 영상

보다싶이 정말 재밌는 코너링을 제공한다.

비슷한 내용으로는 신사용님의 유튜브채널에 트위지영상을 봐도 좋다.

하지만 일반승용차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쥐약과도 같은 셋팅이니

꼭 시승을 해본 후 차량구매를 결정토록 하자.

 

사이즈

보면 알겠지만 사이즈가 굉장히 작다.

그래서 굉장히 편리하다. (정말 최고다)

못 다니는 곳이 없다. 골목길에서 대항차가 와도 두렵지가 않다.

웬 차 하나가 길을 막고 있어도 트위지는 두렵지가 않다.

주차걱정도 없다. (정말 최고다)

ㅋ ㅑ 이맛에 트위지 탑니다!

 

편의장치

아..이 부분에선 굉장히 아쉽다.

동급경쟁모델인 대창모터스 다니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의장치.

다른건 다 빼도 에어컨만큼은 못 참겠다.

겨울에야 내가 따뜻하게 무장하고 타면 생각외로 춥지 않다.

빈약하지만 창문도 있고, 앞유리도 있는 공간이 있으니 괜찮다.

그런데 에어컨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트위지 천장은 강화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색이 검정색이라 여름에 햇빛을 받으면 뜨끈뜨끈하게 달궈진다.

그 달궈진 열이 필터링 없이 내 머리로 계속해서 열기를 뿜어댄다.

달릴 땐 자연풍으로 그나마 식혀주지만 신호에 걸리면 또 다시 열기가 내려와 괴롭힌다.

정말 조금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할 땐 시원한 음료수(얼음필수)를 꼭 함께하도록 하자.

그리고 창문도 많이 지적이 되는데

비닐창 이외에도 PC아크릴재질로도 창문이 나오는데 이게 순정상태론 찍찍이가 달려나온다.

누구 생각인지 머리를 열어보고 싶은데 이게 창문을 고정을 못 시켜주기에

주행시 덜그럭덜그럭 소음이 장난 아니다.

이 점은 차주가 조금의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이 와 같이 유리클립+실리콘링의 조합이라면 창의 소음에서 탈출 할 수 있다.

 

 

유지비

유지비..위에서 말했듯 필수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역시 보험금+세금이다.

보험금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세금은 전기차는 모두 동일하게 연13만원 정도 나온다.

그 외 유지비는 별로 들어갈 일이 없다.

일반 매연차량과 다르게 엔진오일, 미션오일, 부동액, 냉각수, 디퍼오일 등등 들어가는게 거의 없이

갈아줄게 브레이크오일 말고 또 있나...?

여기서 굳는 돈도 장난이 아니다.

 

충전

다들 220v라 오~편하겠네~그러는데 이게 생각외로 더 불편하다.

전기차 충전소에는 220V 지원하는 곳이 거의 없다.

그렇기에 항상 든든하게 먹여두고 움직이되 무리하면 어부바신세를 면할 수 없다.

 

"근처 아무곳에 가서 부탁하고 꼽으면 안되냐?"

답은 "그렇다" 이다.

 

전기'차'이기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거라 여겨 잘 내어주지 않는다.

단골집이라면 부탁해서 쓸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단골 편의점 점장님께 부탁을 드려 밥 먹이는 중

게다가 최신아파트의 경우엔 지하주차장에 220v 구멍이 있지만

(이 마저도 그냥 쓰다간 전기도둑이라며 몰매 맞는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엔 220v구멍을 찾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많은 트위지 오너들은 변환잭을 구비하거나

파워큐브를 구비하고 다닌다.

(좌 : 충전소규격의 변환잭, 우 : 파워큐브)

꼭 충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길 바란다.

 

안전

가장 많이 걱정하는게 안전과 관련된 부분일 것이다.

트위지는 안전도 테스트에서 총점 ☆(2점)을 받았다.

그 이유는 충돌 시 목과 무릎에 큰 충격이 있었고 측면충돌시 취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받치면 죽는다거나 하진 않는다.

트위지는 강철프레임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고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어 튼튼하게 운전자를 보호해준다.

별점이 낮은 이유는 이 강력한 프레임 덕에 충격 이후 운전자의 목이 꺽이면서 높은 충격이 나타났고

대시보드(?)와 같은 구조물이 무릎에 닿아 무릎에서도 충격이 나타났다.

여기까진 다른 차량들과 비슷한 결과이다.

그런데 측면충돌테스트에선 문이 없는 상태로 테스트하여 보다 취약한 것처럼 결과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불안요소는 와이퍼다.

일반적으론 와이퍼가 밑에서 위로 올라오며 빗물을 A필러 쪽으로 밀어주고 필러를 타고 천장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트위지는 위에서 밑으로 와이퍼가 내려오고 빗물을 아래쪽으로 모아주는데

그 빗물이 다시 바람을 타고 위로 올라온다....

처음엔 두눈을 의심했다.

분명 와이퍼로 빗물을 치웠는데 그 빗물이 다시 시야를 슬금슬금 가린다.

정말 ... 차가 온 몸으로 "악셀에서 발을 때"라고 말하는 듯 하다.

세상에....트위지가 신모델이 출시된다면 이 점을 해결이 되길 바래본다.

 

정리를 하자면 불편한 차다.

정말 불편한 차지만 그럼에도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트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만큼 정말 매력이 있는 녀석이라는 뜻이다.

필자 또한 다음에 트위지를 "또 살거냐?" 묻는다면 두말 않고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트위지..사람들에게서 '쓰레기차'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매력이 있는 차'라고 인식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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